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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와 이성말 씀/생명의 말씀 2021. 12. 17. 22:35
상대성 원리를 공식으로 나타낸 것이 있다고 합니다. E=mc, 뭐 어쩌고 하는 공식입니다. 이것을 알아내기 위해 아인쉬타인아 쏟아부었을 시간과 노력과 고뇌는 말로 다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아무리 천재라 핟라도 말입니다. 그동안 연구되었던 과학적인 지식에 대해서는 말 할 것도 없고, 상상과 추리를 통한 사고실험도 수없이 많이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 찾아내어 만들어낸 아주 단순한 공식입니다. 아인쉬타인 본인이야 그 공식의 깊은 뜻과 의미를 잘 알고 있을 것이고, 그와 비슷한 영역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사람들과 그와 비슷한 단계에 있는 과학자들도 그러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일반 사람들은 그 공식이 있다는 것만 알뿐 그것이 우리 삶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이해하지 못하지만 일상 생활하는데 조금도 어려움과 불편도 없구요. 더 나아가 아인쉬타인이 그 공식을 알아냈다고 하여, 지금까지 운행되고 있었던 자연계에 어떤 변화가 생기지도 않았을 것이고, 그 전이나 다름없이 자기 나름으로 운행되고 있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가 어떤 것을 이해해야만 받아들인다는 말은 아니라, 전문가가 말하기 때문에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들이 많다는 말입니다. 이 전문가가 하는 말을 권위가 있는 말과 가르침이라고 합니다. 물론 그것을 권위있는 가르침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거쳐야 하는 검증과 비판과 확인하는 과정은 동료 과학자들의 몫이고요.
우리 생활의 대부분은 권위의 힘에 의지하여 받아들여진 것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달나라에 가보지 않았지만, 달나라에 관한 이야기를 믿습니다. 천 년 전에 일어났던 어떤 일에 대해서 믿고 받아들입니다. 그렇지 않고 자기가 모든 것을 확인한 다음에야 믿고 받아들이겠다라고 한다면 어떻게 세상에서 살 수 있겠습니까? 컴퓨터가 어떻게 작동되는지 전혀 모르지만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컴퓨터의 작동원리를 알아야만 한다고 하면 일상생활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습니다.
권위에 의존하는 삶과 더불어 자기가 믿고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에 대해 의심하지 않으며, 권위의 행사자에게 휘둘릴 가능성이 많습니다. 다행히, 인간에게는 자기와 관련된 것에 대해 알고자 하는 힘이 있으며, 자기와 관련된 것에 대해 의심할 힘(?)도 있습니다. 이것은 따지고 드는 힘, 이해하고 파악하고자 하는 힘, 기존의 것에 대해 부정하고자 하는 힘, 새로운 것을 찾는 힘 등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이런 경향은 물질세계에 대해서 뿐 아니라 정신계와 영의 세계에 까지 영역이 넓혀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야 말로 인간 발달의 원동력이 되어 지금까지 인간을 생존할 수 있게 했고, 앞으로도 어떻게 얼마나 발전시켜 나갈지 그 누구도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느님과 우리와의 관계가 어떤 것이고, 우리가 주변 사물과 어떤 관계속에서 살아야 하며, 우리가 무엇을 바라고 살아야 하는지, 우리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 다시 말해, 삶에 대한 진리를 아인쉬타인처럼 명쾌하게 말씀해 주신 분이 예수님이십니다. 그분은 하느님을 당신의 아버지, 우리들의 아버지라고 부르셨습니다. 일상에서 흔이 들을 수 있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너무도 단순한 말입니다. 우리가 서로 형제자매들임을 알려 주셨는데, 이것 또한 너무도 당연한 말처럼 여겨졌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실 때 당신께서는 그 말의 깊은 의미에 대해서 알고 계셨습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이해하신 것처럼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일상 생활을 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고, 그런 상태에서 예수님이 오시기 전까지 그렇게 살았습니다. 암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