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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낯선생활글/생활 속에서 2021. 12. 7. 14:06
끝날 것 않지 않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과 함께 어둡고 길고 긴 밤을 지내는 사람이 있다. 멀리 보이는 아파트에 깨어있을 누군가와 더불어 시간이 흐르고, 시간의 흐름을 거부하지 않는 새벽빛이 보인다. 새로운 날이다. 모든 것이 새롭게 시작되는. 고통은 항상 새롭다. 아무리 오래된 고통이라 친숙해질만도 한데, 언제나 새롭다. 겪어본 고통이라 면역력이 생길만도 한데, 언제나 새롭다. 새롭다는 건 낯설다는 말이다. 받아들이기 힘들고, 친해지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주어진 하루는 그와 친해지려고 노력하는 시간이다. 하루가 가고 어둠이 몰려오고 조금 친해진 고통과 더불어 잠시 눈을 붙이거나 뒤척인다. 다시 새로운 하루를 맞이 하고, 새로운 고통을 맞이한다. 이런 사람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