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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에서 이기기생활글/생활 속에서 2021. 6. 16. 16:58
싸움을 하면 이겨야 합니다. 적군과 싸우는 전쟁은 말할 것도 없고, 선거에서 이겨야 하고, 경제전쟁에서도 이겨야 합니다. 친한 사람과의 다툼과 가족안에서의 다툼도, 상대방을 이겨야 하고 제압해야 한다는 면에서는 전쟁과 비슷합니다. 이기기 위해 자기가 갖고 있는 모든 지식과 경험과 자원을 쏟아붓습니다. 싸워야 하는 상대가 명확하게 적군이 아닌 서로 알고 있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하는 일상의 다툼(전쟁)에서는 그나름의 룰이 있어야 합니다. 말꼬리 잡고 늘어지지 않기. 억지부리지 않기. 확대과장하지 않기. 지적질 하지 않기. 상대방을 교정하고 가르치려 하지 않기. 비아냥 거리거나 비꼬지 않기 등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싸우지 말라는 말이네요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것이 지켜지지 않기 때문에 사소한 의견충돌이 싸움과 전쟁으로 확산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토론과 논쟁이 아닌 일상의 다툼은 주로 감정과 관련된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 감정을 올바로 전달해야 합니다. 분노와 짜증, 답답함과 억울함, 무시당함과 소외당함 등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싸움은 예방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감정에 대해서 존중하는 마음으로 귀여겨 들어야 하고요. 일상에서 경청하고 공감하는 것이 어려운데 다투고 싸울때는 더더구나 실행하기 어렵습니다. 그 순간에는 어떻게든 이겨야 하니까요. 아무리 룰을 지키며 싸운다고 하더라도 싸움 뒤에는 그 싸움과 관련된 사람들 모두에게 상처만 남게 됩니다. 이 상처는 누가 치유해 줍니까. 싸움에 관련된 사람들이 서로 치유해 주지 않으면 안됩니다. 이것을 싸움의 설거지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이 설거지는 싸우고 나서 바로 할 필요가 없습니다. 껄끄러움을 피하기 위한 의례적인 행위로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감정이 가라앉고 싸움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설거지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솔직함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자기 느낌을 솔직하고 표현하고 상대방의 느낌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이런 시간을 충분하게 갖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뭉쳤던 것이 풀리게 됩니다. 화해가 이루어지고 용서로 발전해 갈 수 있습니다. 화해와 용서에 대해 지나치게 큰 기대를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자기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주어진 자그마한 화해와 용서를 씨앗으로 삼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이 씨앗을 싹튀우고 자라게 하는 인내로움이 필요할 뿐입니다. 암튼, 자기가 싸움할 때 어떤 전술을 많이 사용하고 잘 사용하는지 한번 살펴보면 좋습니다. 상대방과 하는 다음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이고, 상대방과 하는 사랑의 전쟁에서 승리하여 함께 노래부르기 위해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