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하신 아버지, 이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요한 17,21)
자기 생각과 말과 행동이 온전히 하나되기 어렵습니다. 생각 따로, 말 따로, 행동 따로일 경우를 얼마나 많이 경험합니다. 이율배반적이고 모순되고 이중적인 자기 모습을 만나는 것 어렵지 않습니다. 건강에 해롭다고 피우지 말라고 말하면서, 자기는 담배를 피웁니다. 사람답게 살기 위해 상대방을 배려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자기를 섭섭하게 대하고 뒷전으로 밀어놓은 경우에 얼마나 섭섭해 하고 애통해 합니까. 하느님께 온전히 의탁하고 봉헌하라고 말하지만, 그것은 말뿐 인간적인 수단과 방법으로만 일처리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자기 마음속에서 일어났던것은 그렇다치고, 자기가 말하고 행동했던 것들이 다 알려진다고 했을 때 부끄러워 하지 않을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분열된 자기 분열된 생활을 하며 사는 것이 보통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하나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세상물정 모르는 철없은 사람의 바람처럼 들리고, 그냥 한 번 해보는 말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분열된 내가 하나로 되고, 너와 내가 각각인 우리가 하나로 되기를 바라십니다. 아버지가 당신안에 계시는 것처럼, 당신이 아버지안에 있는 것과 같은 하나됨을 원하십니다. 주님과 아버지가 하나되어 사신 것은 성령님이 계시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일치의 성령님, 관계의 근원이신 성령님을 기다리고 청하는 것. 하나되기 위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