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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나무말 씀/생명의 말씀 2021. 5. 1. 23:54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요한 15,5)
포도나무의 햇순처럼 생명으로 가득한 날들이어야 한다. 땅으로부터 물을 받아들이고, 햇빛을 쬔다. 그것 뿐이다. 생명이 지속된다. 생명의 날이다. 살아있음은 생명을 지니고 있음이다. 몸과 맘이 생명으로 가득찰 수 있게 해야 한다. 자신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 그렇게 될 수 있으면 좋다. 생명을 받아서 생명을 유지하며 살다, 생명의 전달자로 되는 것이 삶이다. 비가 오는 날이 많다. 새싹과 나무들에게는 더할 나위없이 좋은 비다. 너무 많은 비가 내려도 걱정이다. 그렇지만 괜찮다. 포도나무와 올리브 나무가 살아 남아야 할텐데. 은근히 걱정된다. 이야기를 하면서 이야기속으로 빠져든다. 삶의 깊은 곳으로 스며들게 하는 이야기의 힘이다. 암튼 계속해야 한다. 무엇 때문에? 계속해야 하는 이유를 찾고 만날 때까지. 무의미에서 의미를 찾는다.무목적성에서 참된 가치를 찾는다. 제대로 가고 있는지 묻지 말고,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최선의 것이고 최상의 상태임을 믿는다. 비가 오면 오는대로 맞고, 그치면 상큼함에 감사드리고, 햇빛으로 열을 받게 되면 그것 또한 이유가 있음을 믿고, 앞으로 간다. 누가 알겠는가. 언젠가 이런 노력이 최선의 것이었다고 확증받는 날이 올 것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