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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사람기도.영성/다네이 글방 2021. 4. 20. 10:47
대부분의 경우 삶이란 세 명의 인물이 엮어가는 일종의 리드미컬한 진행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삶이 그런 것이라고 자기자신에게 이야기하면 삶이 제멋대로라는 느낌이 약해져요. (프랑수아즈 사강)
☞ 세 사람이 들어가서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굵은 동아줄로 된 굴레를 만듭니다. 그 굴레안으로 세 사람이 들어갑니다. 각 사람 앞 4-5미터 되는 곳에 목표지점을 설정해 놓습니다. 자기 앞에 있는 목표 지점에 빨리 도달하는 사람이 이기는 놀이입니다. 세 사람의 힘에 큰 차이가 있다면 놀이가 금방 끝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밀고 당기는 팽팽한 힘겨루기가 필연적일 것입니다. 사람이 세상에 혼자 태어났다고 하더라도 사는 것은 결코 혼자 살 수 없습니다. 세 사람뿐 아니라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들 모두 자기의 바람과 의도가 있기 마련입니다. 이들과의 관계를 고려하면서 자기 삶을 자기가 바라는 곳으로 데려가는 것, 예술적인 감각을 요구하는 일입니다. 자기와 관련된 사람들이 모두 적대적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무조건적으로 자신을 긍정하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사강은 자기 삶에 등장하는 세 사람에 대해서 말합니다. 그 세 사람이 붙박이처럼 고정되어 있지도 않겠지만, 몇 시간마다 바뀌지도 않습니다. 어느 기간동안 자신의 삶과 함께 한다는 말이며, 그렇기 때문에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정도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 나의 삶에 들어와 내 삶이 팽팽한 긴장감속에 있게 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살펴보는 것, 의미있는 일입니다. 이들이 있어 자기 삶이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는 내적 여유를 갖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