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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형제들>, 프란치스코 교황 회칙(2020),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2021
* 하느님의 태도를 본받으려는 열망은 가장 가까운 이들만 생각하는 성향을 극복하도록 이끕니다. (59)
* 우리 모두는 우리의 필요에만 매우 사로잡혀 있기에 고통받는 사람을 보면 불편하고 번거롭게 여깁니다. 다른 이들의 문제 때문에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일들은 병든 사회의 징후들입니다. 고통에 등을 돌리면서 번영을 추구하려는 사회이기 때문입니다. (65)
* 우리는 사랑 안에서만 달성되는 충만함을 위하여 빚어졌습니다. 고통 앞에서 무관심한 삶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택이 아닙니다. 우리는 그 누구도 ‘삶의 길가’에 머물도록 내버려 둘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인간 고통을 접하고 분노하며 우리의 안락한 고립에서 벗어날 때까지 변화되어야 합니다. (68)
* 두 부류의 사람이 있을 뿐입니다. 고통을 떠맡는 사람과 멀찍이 지나쳐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몸을 굽혀 쓰러진 이를 알아보는 사람과 눈을 돌려 서둘러 가 버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위기의 순간에 선택은 절박한 것이 됩니다. (70)
* 지배층이 모든 것을 해 주리라고 기대해서는 안됩니다. 그러한 기대는 어리석은 짓입니다. 우리에게는 새로운 과정과 변화를 계획하고 실현하는 공동 책임이 필요한 자리가 있습니다. (77)
* 참다운 관계와 충실한 유대 위에 세원진 삶은 죽음보다 강합니다. 반면에 자족하며 섬처럼 살아가려는 곳에는 삶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태도들 안에서는 죽음이 지배합니다. (87)
* 어떠한 경우라도 사람은 언제인가 한 번은 자기 자신 밖으로 나가는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88, 칼 라너)
* 사랑받는 존재는 나에게 ‘귀한’ 사람입니다. 다시 말햐면, 나는 그 사람이 커다란 가치를 지닌가도 여기는 것입니다. (93)
* 다른 이들과 인류 가족 전체의 선을 바라고 추구한다는 것은 개인과 사회가 온전한 인간 발전을 증진하는 도덕적 가치의 측면에서 성숙하도록 도와준다는 것을 말합니다. (112)
* 가정은 사랑과 형제애, 공동생활과 나눔, 다른 이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의 가치를 배우고 전달하는 첫째 자리입니다. 가정은 어머니들이 자녀들에게 보여주는 소박한 신심의 몸짓에서 시작되는 신앙의 전수에도 탁월한 환경입니다. (114)
* 연대는 우리가 공동의 미래를 건설하고자 노력할 때에 다른 이들의 나약함에 대한 우리의 책임감에서 생겨납니다. 연대는 봉사를 통하여 구체적으로 드러납니다. (115)
* 연대는 간헐적인 관대한 행위 그 이상을 의미합니다. 이는 공동체와 관련하여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가장 심오한 의미에서 연대는 역사를 만드는 길이며, 대중 운동이 실천하는 것이 바로 연대입니다. (116)
* 사유재산권은 창출된 재화의 보편 목적의 원칙에서 나온 이차적 자연권으로만 여겨질 수 있습니다. (120)
* 하느님의 선물인 기업가들의 능력은 언제나 분명히 다른 이들의 발전과 특히 다양한 일자리 기회 창출을 통한 빈곤 퇴출을 지향해야 합니다. (123)
* 적접한 사유재산과 시민권의 관점뿐만 아니라 재화의 공동 목적인 제1월칙의 관점에서 본다면, 각 나라 영토의 재화가 다른 곳에서 온 궁핍한 사람에게도 주어져야만 하기에 각 나라는 외국인에게도 속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124)
* 합법적으로 부과된 모든 부채는 상환해야 한다는 원칙은 존중되어야 하지만 많은 가나난 나라들이 이러한 의무를 수행하는 방식이 결국 그 나라들의 존립과 성장을 저해해서는 안 됩니다. (126)
* 우리가 양도할 수 없는 인간 존엄을 지닌다는 사실에서 파생된 권리들의 대원칙을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새로운 인류를 꿈꾸는 도전에 응할 수 있습니다. (127)
* 이주민들의 도착에 대한 우리의 응답은 네 단어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환대하기, 보호하기, 증진하기, 통합하기입니다. (129)
* 삶의 방식과 문화가 다른 사람들의 도착은 선물이 될 수 있습니다. (133)
* 서양은 만연한 물질주의가 가져온 영적 종교적 병폐에 대한 치유책을 동양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동양은 그 취약점, 분열, 갈등, 과학적 기술적 문화적 쇠퇴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되는 많은 요소들을 서양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136)
* ‘무상성’은 개인적 이득이나 보상을 기대하지 않고 다만 그 자체로 좋은 것이기에 어떠한 일을 행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139)
* 보편적 형제애와 사회적 우애는 모든 사회에서 서로 분리될 수 없는 동등한 두 개의 핵심축이 됩니다. 이 둘의 분리는 서로를 왜곡하고 위험한 양극화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142)
* 내가 나의 만족과 문화에 굳건히 뿌리내리고 있을 때에만, 나는 다른 이들을 환대하고 그들의 특별한 기여를 소중히 여길 수 있습니다. (143)
* 보편적인 것은 반드시 단일한 지배적인 문화 모형을 기초로 하는 무미건조하고 획일적이며 정형화된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144)
* ‘지역적 나르시즘’ 그 이면에는 다른 이들에 대한 어떤 불안과 두려움 때문에 자기 보호를 위한 방어벽 쌓기를 선호하는 폐쇄적인 정신이 숨어 있습니담. (146)
* 우리의 생각과 마음이 편협할수록 우리 주변의 현실을 더 잘 이해할 수 없게 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다른 이들과 만남과 교류없이는 우릴 자신과 조국마저도 명확하고 온전하게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147)
* 모든 형태의 문화적 강요로부터 자유롭고 열려 있는 문화들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연속적인 통합 덕분에 세상은 성장하고 새로운 아름다움으로 가득 채워집니다. (148)
* “인간은 그 자체로 한계는 없지만 유일한 존재다”(150, 게오르그 심멜)
* 다른 이들을 경쟁자나 위험한 적대자로 여기며 우리 자신을 서로에게서 보호해야 한다는 위험한 생각도 같은 지역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 영향을 줍니다. 아마도 우리는 이러한 종류의 두려움과 불신안에서 교육받았을 것입니다. (151)
* 오늘날 어떠한 국가도 고립된 상태에서 자국민의 공동선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