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형제들>(형제애와 사회적 우애에 관한 회칙), 교황 프란치스코 (2020년), 한국천주교 중앙 협의회
* 멀리 떨어져 있을 때도 가까이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사랑하는 사람은 복됩니다. (1항)
* 꿈을 꾸게 하는, 우리 삶을 멋진 모험이 되게 하는 아름다운 비결이 여기 있습니다. 아무도 혼자서는 삶에 대처할 수 없습니다. 우리를 지탱하고 도와줄 공동체가 필요합니다. 혼자서는 존재하지 않는 것들, 곧 신기루만 볼 위험이 있습니다. (8항)
* 사회가 점점 더 세계화되면서 우리는 서로 이웃이 되지만 형제가 되지 못합니다... 세계화의 진전은 대게 스스로를 보호하는 가장 힘센자들의 정체성은 강화시키는 반면, 가장 약하고 가난한 지역의 정체성은 약화시켜 더욱 힘없고 의존적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12항)
* 마음대로 살아도 되는 특정 부류 사람들에게 유리한 선택을 위하여 인류의 일부는 희생될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18항)
* 페기의 대상은 음식이나 물건만이 아닙니다. 인간존재도 흔히 폐기의 대상이 되고는 합니다... 노인들은 잔인하게 버려졌습니다. (19항)
* 부는 증대되었지만 평등은 없었고, 그 결과 ‘새로운 형태의 빈곤’이 출현하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가 빈곤을 감소시켰다고 하는 주장은 오늘날의 현실에 맞지 않는 과거의 기준으로 빈곤을 측정함으로써 만들어집니다. (21항)
* 한 권력자에게 편리할 때는 참이던 것이 그의 이득과 무관해지면 더 이상 참이 아닙니다. (25항)
* 전형적인 마치아 교육법이 있습니다. 그릇된 공동체 정힌으로 풀려나기 어려운 의존과 종속의 유대 관계를 만드는 것입니다. (28항)
* 우리가 멀리 떨어진 해로운 행성들을 발견하는 한편 내 주변에 있는 형제자매들의 필요를 다시 발견한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31항)
* 접속에 탐닉하고 형제애의 맛을 잃었습니다. 우리는 빠르고 안전한 결과를 추구하였습니다. 우리는 가상현실의 죄수가 되어 현실의 맛과 풍미를 잃었습니다. (33항)
* 우리는 ‘삶의 스승’인 역사의 교훈을 빠르게 망각합니다. 보건 위기가(예: 코로나) 지난 뒤에 최악의 반응은 열광적 소비주의와 새로운 형태의 이기적 자기 보호에 더욱더 빠져드는 것입니다. (35항)
* 한 개인. 또는 한 민족은 다른 이들에게 더욱더 창의적으로 마음을 열어야만 풍요로워진다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41항)
* 우리에게는 몸짓, 얼굴표졍, 침묵, 몸짓 언어가 필요하며, 심지어 체취, 손의 떨림, 홍조, 땀도 필요합니다... 디지털 관계는 정작 ‘우리’를 이루는 걱이 아니라, 대게 본모습을 감추고 외국인 혐오와 약자에 대한 멸시로 표현되는 개인주의를 확대시킵니다. (43항)
* 사람들은 소비적이고 안락한 고립을 지키면서도 지속적이고 강박적인 방식의 결속을 선택합니다... 사회적 공격성은 모바일 기기와 컴퓨터 안에서 더할 나위 없는 확산의 자지를 발견합니다. (44항)
* 이는 이념들이 온갖 수치심을 내려놓게 합니다. 겨우 몇 년 전까지 온 세상의 존경을 잃을 각오 없이는 그 누구도 말할 수 없었던 것을 오늘날은 일부 정치 인사조차 매우 적나라하게 표현할 수 있고 처벌받지 않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여러 정보 통신 기반(플랫폼)의 활동방식은 흔히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지 모이도록 돕고 서로 다름을 직면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이러한 폐쇄적 악순환이 편견과 증로을 조장하며 가짜 뉴스와 그릇된 정보의 유로를 촉진합니다. (45항)
* 다른 이들을 파괴하도록 유도하는 맹목적 열광이 그리스도인들을 비롯한 종교인들에게도 발견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합니다.(46항)
* 참다운 지혜는 현실과의 만남을 전제합니다. 그러나 오늘날 모든 것이 조작되고 위장되며 변경될 수 있습니다. 이는 현실의 한계와 직접적 만남이 허용될 수 없게 만듭니다. 그 결과 ‘선택’의 메커니즘이 실행되고 내 마음에 드는 것과 들지 않는 것, 끌리는 것과 불쾌한 것을 곧바로 분리하는 습관이 만들어집니다. 동일한 논리로 세상를 함께 살아갈 사람들이 선택됩니다. (47항)
* 한 자리에 앉아서 다른 이들에게 귀 기울이는 일은 인간 만남의 특징입니다... 때때로 현대 세계의 광적인 속도는 다른 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듣지 못하게 우리를 방해합니다... 경청의 능력을 잃어서는 안됩니다. (48항)
* 침묵과 주의 깊은 경청이 사라지고, 모든 것이 조급하고 빠른 문자 메시지 소리로 바뀌면서 사려깊은 인간 커뮤니케이션의 기본 구조가 위험에 놓입니다. (49항)
* 우리는 이야기 나눔이나 온화한 대화 또는 열정적 토론 안에서 함께 진리를 탐구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밀어닥치는 정보의 홍수는 더 큰 지혜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대화는 결국 최신 자료를 중심으로 겉돌며 그저 수평적으로 쌓이기만 합니다. (50항)
* 자존감의 파괴는 다른 이들을 지배하는 손쉬운 방법입니다. (52항)
* 뿌리가 없다는 느낌, 아무 데도 속하지 못한다는 느낌보다 더 나쁜 소외의 형태는 없습니다. (53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