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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눈에 보이지 않은 힘든 문제와 자기보다 훨씬 우수한 본질과 싸움을 벌인다. 우리들의 가장 깊은 비밀, 표현할 참된 가치를 지닌 유일한 비밀은 표현되지 않고 항상 그래도 남기 때문에, 가장 위대한 승리자까지도 패배자로 나타난다... 내가 거스리는 군사라고는 스물네 개의 글자, 스물네 개의 납 인형 병사들뿐이었다. 너는 전원 동원령을 내려 군대를 일으켜서 죽음과 싸우리라고 생각했다... 인간의 보람은 오직 한 가지, 어떤 보상도 받지 않으며 용감하게 살다가 죽음음으로써 얻는다. 그리고 또한 나는 보상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확실성이 등골을 오싹하게 하지 않고 오히려 기쁨과 자부심과 남자다운 용기를 불어넣어야 한다는 것도 알았다. (<영혼의 자서전>, 669-6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