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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같은 글쓰기기도.영성/다네이 글방 2021. 2. 8. 21:09
내가 유일하게 ‘정확하다’고 느낀 글쓰기는 표출되는 감정도, 교양있는 독자와의 어떤 묵계도 없이 오직 거리두기를 통해 객관화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내가 ‘평평한 글쓰기’라 부른 것입니다... 글을 쓰기 전, 내겐 아무것도 없습니다. 아직 형태가 정해지지 않은 어떤 소재, 추억, 직관적인 전망, 감정 등이 있을 뿐이죠. 가장 본질적인 문제는 가장 정확한 단어와 문장을 찾아내는 것이며, 실재에 대한 글쓰기라고 내가 느끼는 것 안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내게 글쓰기가 칼처럼 느껴져요. 거의 무기처럼 느껴지죠. ( <칼 같은 글쓰기>, 4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