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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세계교육자료/산과들과내 2020. 11. 25. 20:34
식물의 왕국과 더불어 신의 세계의 지상적 출현이 일종의 직접적인 신의 메시지로서 시작되었다. 그것은 마치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다고 장담하고 있는 신의 어깨 너머로 신이 장난감 또는 장식품을 만들고 있는지를 사람들이 본 것과도 같은 것이다. 여기 대해서 사람이나 '올바른' 동물들은 자립한 신의 일부이다. 그러니까 그들은 자유롭게 걸어다닐 수 있고 그들의 주거지를 선택할 수 있었다. 식물의 세계는 이와 반대로 성장과 쇠퇴가 그들이 서 있는 장소에 매여 있다. 그들은 무엇을 의도함이 없이 또는 빗나감이 없이, 아름다움 뿐 아니라 신의 세계의 생각을 표현하고 있었다. 특히 나무들은 신비스럽고 삶의 불가해한 뜻을 직접 묘사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니까 숲은 가장 깊은 뜻과 그 뜻의 무서운 작용이 일어나고 있는 곳으로 사람들이 가장 가까이 느꼈을 것이다. (<회상, 꿈 그리고 사상>, 칼 융.아니엘라 야훼/이부영, 집문당, 1990, 84)
☞ 식물학자가 아닌 정신의학자가 본 식물 이야기여서 새로운 느낌이다. 숲과 나무의 침묵과 땅에 매어있는 견고함과 든든함과 요지부동이 그들을 확고부동하게도 하지만 바로 그것 때문에 신비롭게 보인다는 이야기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들에게서 쉽게 신의 손길을 볼 수 있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