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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살이생활글/생활 속에서 2020. 11. 11. 22:33
어떤 말을 듣고 씁쓸해 지는 때가 있습니다. 자기 살길 찾기에 바쁜 것처럼 들리는 이야기. 이것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이야기, 솔직함도 좋지만 듣기에 쫌 거북합니다. 지금까 살아 왔던 방식이 의심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생각없이 그냥 살아왔던 것 아닌가. 지금부터라도 뭔가 해야 되는 거 아니야? 그렇지만 십수년간을 통해 몸에 밴 습관과 삶의 태도가 한 번의 생각으로 바뀌지는 않겠죠. 살아왔던 방식 그대로 살기에도 버거운데. 새로운 방식을 배워서 어쩌겠다는 거지, 그냥 사는 거지.
번역 감수 작업 속도가 더딥니다. 바쁘다고 해서 빨리 할 수 있는 일도 아닙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되어감에 대한 믿음으로 할 뿐입니다. 설립 3백주년을 말로만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몸고생을 하면서 경축을 준비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세상에 거저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세상 사는 이치입니다. 세상이 돌아가는 참된 이치를 알고 그에 따라 사는 것, 자연스런 삶이라고 하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