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

재능이 많은 젊은이, 열정으로 가득한 젊은이를 보는 것은 기쁨입니다. 현실적인 여건 때문에 자신의 갈망과 재능을 펼쳐보지 못한채 젊은 시절을 다 보내버린 사람을 보는 것은 슬픔입니다. 젊었을 때의 패기대신에 가지 못했던 길에 대한 아쉬움을 갖고 있는 사람을 보면서, 그의 열정이 부족했고 용기가 부족했고 의지가 약한 탓이었다고 말 할 수 없습니다.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는 어른이라면 더욱 더.

 

사람들이 말합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한 것이라고. 맞는 말입니다. 그렇게 살아야 하고요. 누구나 그런 삶을 갈망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행복하게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의 숫자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면서 살고 있지 않나요? 여러가지 많은 가능성이 있지만, 그 가능성을 모두 이루어 가면서 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많고 많은 가능성 중에서 어느 하나를 선택해야만 합니다. 가능성은 가능성일 뿐 그것을 이루어 나가야 합니다. 그런데 세상에 온 것이 자신의 의지로 온 것이 아니어서, 세상 사는 것이 혼자 사는 것이 아니어서, 자기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타이밍'이 맞아야 합니다. 이것을 운이라고 하는 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