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카롭지만 자비로운생활글/생활 속에서 2020. 8. 25. 22:23
깊이가 없습니다. 기술이 없습니다. 느긋함이 없습니다. 유연함이 없습니다. 지혜가 없습니다... 없는 것들이 많습니다. 없는 것을 채우고 보완하기 위한 시간이 없습니다.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이는 것과 더불어 갖고 있는 것을 사용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그 일을 하기 위해 밖으로 부터 무엇인가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입니다. 이때의 받아들임은 성냥불과 같은 역할만 해야 할 것입니다. 내적인 불꽃이 살아나도록 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나의 약함을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이지 않습니다. 촌철살인의 매서움이 없습니다. 물고기의 뼈와 살 사이를 파고 들어가는 칼처럼 날카로운. 그러나 무섭지 않고 사람과 삶의 아름다움을 말하는. 이것은 깊은 사색과 삶에 대한 따뜻한 시선 그리고 하느님을 향해 서 있을 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