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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되신 하느님생활글/생활 속에서 2020. 4. 29. 10:21
4월 29일, 수요일
일이 많아 힘들기도 하지만 다른 요인때문에 더 힘든 경우가 있습니다. 궂은 일이라고 자기에게만 떠맡길 때 더 떨떠름합니다. 자기가 할 일을 다 하고 있는데, 주변 사람들은 그것이 한갓 구경꺼리에 불활 할 때 오기가 생깁니다. 몇 사람이 담합하여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비협조적인 것을 볼 때 울화가 터집니다. 삶이 힘든 것은 일을 하면서 사람의 실체를 알아가기 때문일 것입니다. 자기를 포함한 사람들이 어떤 존재인지, 어떻게 반응을 보이고 어떻게 한 동아리로 되는기 구체적인 체험을 통해 알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에 대해 알면 알수록 하느님께 좀 더 가까이 갈 수 있습니다.
사람때문에 힘들지만 사람만큼 우리에게 기쁨과 힘을 주는 존재도 없습니다. 산과 들과 돌멩이와 꽃과 물고기와 반려동물이 우리에게 주는 기쁨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기쁨을 줍니다. 자기가 신뢰하는 사람과 함께 나누는 이야기를 통해서 마음이 정리됩니다. 위로와 격려를 주면서 서로 굳게 결속되어 있음을 느낍니다. 도움을 주고 받으면서 거칠고 힘든 세상살이지만 견딜만합니다. 사람때문에 고통스럽고 사람때문에 힘이납니다. 사람들의 기쁨과 슬픔, 희망과 좌절을 함께 하는 분이 계심, 그것을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시어 우리와 함께 사셨다라는 말로 표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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