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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의 기회생활글/생활 속에서 2019. 12. 10. 12:20
12월 10일, 화요일
세상을 살아가면서 세 번의 좋은 기회를 만납답니다. 좋은 사람을 만나던가, 좋은 기회를 만나 성공적인 삶으로 갈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신앙의 언어로 바꾼다면 "하느님께서 우리 삶에 들어오시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는 때가 세 번 있습니다"라고 되지 않을까요?
자기에게 주어진 행운의 때, 자기에게 다가오신 하느님을 제대로 알아차리는 것이 가능할까요? 이것에 대해서는 '가능할 수도 있고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자기 삶에 대해 성실하고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임 할 때, 그 때를 알아 차릴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발달된 삶에 대한 예민함으로 그것을 알차채고, 그것을 받아들이고 잡을 수가 있습니다. 똑같이 성실하고 진지하게 매일 깨어있는 마음으로 하느님을 찾고 추구하는 신앙인 또한 하느님께서 일하시는 방법을 예민하게 알아 차릴 수 있어 자기 삶으로 들어오시는 하느님, 자기 자신을 가볍게 터치하시는 하느님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바이올리니스트를 예로 들어 봅시다. 연주자는 바이올린의 현을 터치합니다. 그리고 이 현은 바이올린의 몸통에 공명이 일어나게 합니다.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사람과 바이올린과 하나가 될 때 일어나는 이 공명은 그 소리를 듣고 있는 사람에게도 똑같은 공명을 일어나게 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일이 우리 삶에서 일어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삶을 터치하십니다. 하느님의 이 터치는 우리 마음속에 있는 하느님을 향한 갈망과 그분께 대한 사랑의 헌신에 공명을 일으킵니다. 하느님과 우리 마음과 우리 삶속에 있는 하느님이 공명을 일으켜 우리가 새롭게 됩니다. 우리 삶을 통해서 드러나는 이 공명은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공감하고 공명할 수 있는 파장을 일으킵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파장으로 둘러쌓인 곳에서 살게 되는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사람에게 세 번의 노화시기가 있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미국 스턴퍼드대학교 신경외과 연구진(토니 와이스와 코레이)들이 발표한 것이랍니다. 우리가 그런대로 믿을 수 있는 있는 기사라는 말입니다. 이들이 말하는 노화시기의 변곡점은 34세, 60세, 78세랍니다. 물론 반드시 34세, 60세, 78세라는 말은 아닐 것입니다. 그 나이를 전후해서 인간이 급격하게 노화한다는 말이겠지요. 저 자신에게서 일어난 일들과 주변 사람들을 보면서 이 연구 결고가 대충 맞을거라 수긍할 수 있습니다.
노화하면서 주어지는 은총이 있습니다. 이 은총을 감지하고 알고 받아들여 더 성숙한 인간으로 되어가는 것 또한 세 번의 행운 혹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세 번의 시간(카이로스)으로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생 전체를 통해서 세 번이라고 한다면, 하루에도 이 세 번으 좋은 기회가 없으리라는 법도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따지고 보면 매일 매순간의 행운의 때이고 행ㅂ목의 때이고 은총의 때라고 할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