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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 낯섦, 새로움, 껄끄러움, 불편함, 어색함. 이들과 실갱이 하면서 더불어 살게 되고, 그렇게 하면서 사람과 삶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깊어진다. 소설을 읽는다는 건, 새로운 것을 읽고 만남으로써 정신을 고이거나 정체되지 않게 하는 것이다. 고통을 은총이라 하는 것은 보통 상황에서는 절대로 선택하지 않을 것들을 억지로 경험하게 하여 삶의 새로운 면을 보게 하기 때문이다. 완벽을 추구하는 사람이 있다. 일과 사람에 대해 꽉막힌 사람이 아니라, 할 수 있는 한 모든 것을 최고의 수준까지 끌어올리기를 바라는 사람이다. 그에게 있어 다른 사람의 인정과 평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고, 자신의 기대하고 있고 정한 그 수준이 더 중요한 것이다. 다른 사람과 경쟁하여 이기는 것보다 자기 자신과 싸우는 것에 더 많은 관심이 있다. 운동에 상대방 혹은 상대팀과 부딪치며 하는 경기가 있는가 하면, 자신과의 싸움에서 누가 더 강한가를 가르는 홀로하는 경기도 있다. 이들이 주로 완벽을 추구하려고 하는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