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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심과 욕구생활글/생활 속에서 2024. 8. 19. 21:03
세상과 하느님, 어둠과 빛, 선과 악 등. 이분법적으로 말하기를 주저하고 있다. 극단적인 사람으로 보일까 봐, 주저하고 있는 것이다. 앞뒤가 꽉 막힌 사람처럼 보이기 싫어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 사람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고, 세상의 것에 깊게 물들어져 있으면 하느님이 보이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하느님께서 세상으로 들어오셨고, 더구나 우리와 같은 사람이 되셨다는 말을 들이대며 세상에 있는 아무 것이나 마음대로 택해도 되고 사용해도 된다는 말은 아니다. 마치 중용에 대해 말 할 때, 산술적인 중간치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가치론적인 태도를 말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즉 좋아할 것은 좋아하고 싫어할 것은 싫어 하지만, 그 어떤 것에 대해서도 자기 이기심과 욕구를 내세우지 않는 삶의 자세를 말하는 것이다. 하느님을 찾는 과정에서 만나는 모든 어려움은 이기심과 욕구때문이다. 하느님을 찾는 것마저도 이기심과 자기 욕구 충족을 위한 것일 수 있음을 알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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