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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을 향한 열망생활글/생활 속에서 2024. 7. 30. 22:11
너를 본다. 네 소리가 들린다. 네 향기를 맡는다. 손을 뻗으면 잡힐 듯하다. 네 소리를 듣고 네게 가기 위해 발밑을 볼 때, 너와 나 사이에 천길 낭떠러지 어둔 계곡이 있음을 안다.
네게 가기 위해 그 속으로 뛰어든다. 사랑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오랜 시간이 지난 다음 바닥에 떨어진다. 충격으로 정신을 잃는다. 그 어디도 다치지 않고 상한 데가 없다. 툴툴털고 어둠속을 걸어간다. 빛이 보이지 않지만 빛이 보이는 희망 때문이다. 사랑과 희망, 언젠가 너를 만지게 되리라는 믿음으로 너를 향해 간다.
“사람들이 하느님을 더듬어 찾기만 하면 만날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사실 하느님께서는 누구에게나 가까이 계십니다.”(사도 17,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