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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부름생활글/생활 속에서 2024. 3. 31. 10:34
슬퍼하는 사람을 섣불리 위로하지 않는다. 화난 사람에게 섣불리 온유함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죄의 어둠속에 있는 사람에게 섣불리 자비를 말하지 않는다. 절망속에 있는 사람에게 섣불리 새벽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조급하고 어설픔을 ‘섣부르다’라고 한다. 시간안에서 서서히 이루어져야 할 것인데, 조급함으로 시간을 앞당기려 할 때 사용하는 말이다. 그냥 그렇게 슬퍼하고, 화를 내고, 죄의 어둠속에서 괴로워하고 절망의 쓰라림을 받아들이며, 그것이 자기의 일부분이 되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땅에서 나오고 있는 새싹을 도운답시고 덮고 있는 흙을 제거해 버리는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