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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생활글/생활 속에서 2024. 3. 22. 15:16
바람이 분다. 가지가 흔들리고 둥지가 흔들린다. 그것을 보며 한 사람이 말한다. “봄바람은 나무에게 좋데. 나무가 흔들리면 땅속에 있는 물기가 가지 끝까지 쉽게 갈 수 있다고 하거든“ ”그래요?“
말뚝을 박으면서 앞뒤 좌우로 살살 흔들어 주었던 기억이 난다. 땅속의 습한 기운이 건조한 대기때문에 더 쉽게 위로 올라갈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하여 나무싹이 돋게 하기 위해 봄바람이 분다라고 말해서는 안된다. 봄바람은 자기가 불고 싶어서 불뿐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