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고통을 수동적 견뎌냄으로 만족해서는 안되고, 가능한한 고통과 맞서 싸우고, 우리의 개인적.사회적 능력을 사용하여 고통스러운 상황을 변화시켜야 한다. 그리고 이를 넘어 최대한 고통을 내면적으로 극복해야 한다. 고통에서의 내적자유는 신앙인이 온갖 곤경과 환난에 의해서도 완전히 짓눌려 버리지 않을 때, 갖가지 회의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을 때, 지극한 외로움속에서도 완전히 버림받는 듯이 처신하지 않을 때, 온갖 비통한 일 속에서도 밝음을 잃지 않을 때, 갖은 실패속에서도 끝장나지는 않을 때, 뚜렷이 드러난다. 신앙인에게 열려있는 길은 고통을 스쳐 지나가는 길이 아니라, 고통을 뚫고 나아가는 길이다. (<나는 무엇을 믿는가>, 한스 큉/이종한, 분도출판사, 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