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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다생활글/생활 속에서 2023. 6. 1. 21:03
잡지사에 보낼 원고를 ‘다시’ 썼다. 심난한 일이다. 단어 한 두개 바꾸고, 한 두 문장 바꾸는 것이 아니다. 머릿속에 있는 생각의 틀을 바꾸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그렇지만 새로씀을 통해 글이 좋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재수강과 재시험을 더 철저하게 배운 것과 같은 이치다.
오늘 복음 예리코의 소경이 ‘다시 보게 해 달라’고 요청한다.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 ‘보고 있었다’라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는 그를 ‘다시 보게’해주신다.
일상에서 자기 오관을 통해 ‘잘 복’, ‘잘들어야 한다. 그래야 사물의 본질을 조금이라도 파악할 수 있다. 건성으로 보고 듣는 경우가 얼마나 많던가. 그리스도인에게는 오관을 통해 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예수님과 함께 그분의 시선으로 ‘다시’ 보고 들어야한다. 그래야 제대로 보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