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감정처럼 복잡한 것도 없습니다. 한 가지 감정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감정이 복합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정이 드러남만 가지고 상대방의 내적 상태를 알아차리기 힘듭니다. 자신의 주된 감정을 외둘러 표현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용인되는 감정이나 자기가 쉽게 표현할 수 있는 감정으로 드러냅니다.  질투를 분노로, 미움을 가장된 웃음으로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사랑이 무엇일까요? 사랑은 감정이요, 이성이요, 의지입니다. 감정적인 면에서 사랑이란 부드러움과 따뜻함과 온유함과 달콤함 등입니다. 이성적인 면에서 사랑이란 상대방에 대한 맑고 깊은 이해와 투명성과 이것을 토대로한 진실됨입니다. 의지적인 면에서 사랑이란 자신을 온전이 내어놓음이고 상대를 받아들임이며, 둘이 공유하고 있는 곳을 향해 함께 투신하는 것입니다.

사랑에 관해 이런 생각을 하면서 사랑과 욕망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욕망이란 감정과 이성과 의지가 뒤엉켜있는 상태처럼 보입니다. 기쁨과 슬픔이 뒤엉켜 있고, 맑음과 혼탁함, 한없이 약하지만 아주 강한 의지가 뒤엉켜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성숙한 사랑의 상태로 되기 위해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정화의 과정을 거쳐야 하고, 여러가지 다양한 시행착오를 거쳐야만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