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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막달레나말 씀/생명의 말씀 2022. 7. 22. 21:49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입니다. 예수님을 만나 삶이 온전히 바뀐 사람입니다. 주님께서 일곱 마귀를 쫓아내셨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인간의 품위를 잃고 되는대로 살고 있었던 자기를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나게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자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신 사랑으로 자기에게 사랑을 알려주셨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을 때, 마리아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었겠습니까? 그분이 못 박혀 계신 십자가를 떠날 수가 없었습니다. 슬픔이라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었고, 절망이라는 말로도 다 표현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살아있지만 주님과 함께 죽은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그분이 묻힌 무덤곁을 떠날 수가 없었습니다.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곁에 머물게 합니다. 그리고 다시 주님을 찾아 나섭니다. 사랑은 사랑을 찾아나서게 합니다. 거리와 광장을 돌아다니며 찾습니다.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돌아다니며 찾습니다. 성읍을 돌아다니는 야경꾼에게 묻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이를 보셨나요?" 이 어둠의 시간을 사랑의 기억으로 견디어 냅니다. 사랑의 기억을 통해 죽음을 넘어서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