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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쳐라생활글/생활 속에서 2022. 7. 18. 22:09
보고 듣고 배운 것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면 견딜 수 없을 때, 말이 목구멍까지 차 올랐을 때 말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은 말은 모두 바람에 떠나보내야 할 것입니다. 말들이 너무 많습니다. 말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모두 말하기에 바쁩니다. 들어주는 사람은 없습니다. '면담성사'라고 하는 것은 대부분 들어주는 일입니다. 그 누구도 들어주지 않은 말을 진심으로 귀담아 들어주는 것 뿐입니다. 마음속에 쌓이고 쌓인 말을 들어주는 것 뿐입니다. 못다한 말을 할 수 있게 말꼬를 터줄 뿐입니다.
하고 싶은 말, 해야 할 말이 너무 많아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자기 말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자기 말을 잃어버리고 살았던 사람들이 많습니다. 말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어떻게 말해야 할지도 모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느 말이 자기 말이고, 어느 말이 타인의 말인지도 구분 못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말로써 세상과 소통하고 말을 통해 관계를 형성해 간다는 것을 생각하면, 말을 잃어버렸다는 것은 자기를 잃어버렸고 자기 없이 살았다는 말입니다. 자기 고유의 말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나중에는 조용히 하는 말이 아니라, 자기 마음속 깊은 곳에서 터져나오는 소리를 외칠 수 있게 해 주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