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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싶은 말생활글/생활 속에서 2022. 6. 15. 21:12
식사할 때, 돌아가신 선배들의 묘비판(땅에 세워진 묘비가 아니라 땅과 평평하게 만든 묘비를 말함)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미 돌아가신 선배들에 관한 이야기가 살아있는 우리들에 관한 묘비판에 관한 이야기로 되었습니다. 묘비판에 이름과 세례명, 서원 날짜와 서품 날짜, 세상을 떠난 날짜 외에 더 넣어야 할 게 무엇인가? 자기가 좋아하는 성경구절이나 서원이나 서품 성구 등이 좋으리라는 말이 나왔고, 자기가 문구를 만들어서 써도 좋겠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저자신을 위한 문구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저 너머에 계시는 하느님을 찾고 그리워하며 살았습니다." 짧은 시간 생각한 것이지만, 그런대로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찾고 그리워만 했던 분을 매순간 직접 뵈며 살 수 있는 곳이 제가 가고 있는 곳이고, 가려하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