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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12기도.영성/다네이 글방 2022. 6. 3. 22:39
아는 만큼 보입니다. 하고 있는 일에 따라 보이는 것이 다르고, 관심 갖는 것도 다릅니다. 교정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되어 있지 않는 문장들이 많이 보입니다. 예전에 썼던 문장을 보면 부끄러울 때가 많습니다. 다른 사람이 쓴 문장의 헛점은 더 잘 보입니다. 내용은 둘째 치고라도 문법이나 문장 자체가 엉망인 글을 보면 속이 편하지 않습니다. 먹은 음식이 체한 것처럼 답답합니다.
본부에서 나온 기도문이 눈에 거슬렸습니다. 이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주저하고 있는 저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대부분의 형제들이 그런 사소한 것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야기를 꺼내 깐깐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고 싶지 않고, 꼬장꼬장한 사람이라는 평을 받고 싶지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갈등 하다 기도문을 만든 사람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내부적으로만 바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공동체를 찾는 사람들과 함께 바치는 기도문이기 때문에, 내용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된 문장으로 기도문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성령께서는 휘어진 면에도 똑바로 글을 쓰신다고 하지만, 우리는 말과 글로 소통하는 사람이 아니냐고. 이러저러한 문장을 이렇게 저렇게 바꾸면 어떻겠느냐고... 쩝. 자세한 내용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