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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4기도.영성/다네이 글방 2022. 5. 21. 22:23
생각만 한다고 해서 글이 완성되는 건 아닙니다. 막혔던 생각이 풀려나 막연하지만 방향과 길이 보인다고 해서 글이 완성된 것은 아닙니다. 거칠지만 써야 합니다. 첫 문장만 수없이 반복해서 쓸 때도 있습니다. 글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직접 쓰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몇 십 페이지 되는 글을 써야 하는 게 아니라면, 머릿속에 그려져 있는 것에 따라 글을 쓰는 것입니다. 앞뒤 연결이 잘되지 않았고, 들죽날죽하고, 문장이 매끄럽지 않아도 처음부터 끝까지 써야 합니다. 초고라 부르기에는 이르고 구상에서 한 단계 발전한 것입니다. 한나절이든 하루든 시간을 가지고 보완해야 할 곳과 삭제해도 괜찮을 부분에 대해서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시 씁니다. 이때에 자기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항상 마음속에 품고 있어야 합니다. 본격적인 의미에서 초고라 부를 수 있는데, 글쓰기에서 가장 힘든 부분일 것입니다. 그리고 반나절이든 하루든 시간을 갖습니다. 다시 원고를 보면서 전체적인 것과 좀더 세부적인 것을 것을 살펴보면서 다듬습니다. 일관성이 있는지, 모난 부분이 없는지, 쓰고자 했던 것이 제대로 표현되었는지, 단어가 제대로 사용되었는지, 앞뒤 모순된 이야기는 없는지, 읽을 사람의 입장에서 궁금해 할 부분은 없는지 살피고, 빼내어도 글의 흐름에 지장이 없는 부분은 빼내고, 너무 비약되었거나 빈약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잘 읽힐 수 있게 내적인 운율을 생각하면서 다듬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