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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홀씨교육자료/산과들과내 2022. 5. 10. 10:30
바람따라 갔다. 아무것도 모른채 팔려갔다. 살고있는 곳으로부터 도망쳤다. 자유를 찾아 탈출했다. 친구들이 곁을 떠날 때 기다렸다. 어디로 가는지 모르지만 부러웠다. 나에게 그럴 때가 오기나 하려나 의심하기도 했다. 아름다웠고 화려하고 맑고 밝았던 함께 했던 시간이 흐르고, 털뽑힌 몸이 되고 대머리 민둥산으로 되는 것을 보면서 속절없이 기다린다. 어딘가 홀로 내려앉아 새로운 생명을 시작할 자유로운 그날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