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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진 산골에서생활글/생활 속에서 2021. 8. 18. 21:11
신문을 보지 않은지 3년이 되어갑니다. 주간지를 구독한지도 3년이 되어갑니다. 신문은 산골이기 때문에 배배달이 안됩니다. 주간지는 공동체에서 별로 원하지 않으리라 생각하며 구독신청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테레비와는 친하지 않습니다. 언제쯤 친해지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테레비를 오락기구로 보고 있고, 테레비보다 재미있는 것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인가? 아니면, 테레비 보는 시간이 아까워서 인가? 발달된 스마트폰으로 기본적인 정보를 얻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고요. 유투브는 별로 보지 않습니다. 유투브가 싫다기보다는 유투브에 세상의 모든 것이 있는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 사람들, 그곳에서 보고 들은 '진리'를 전파하기 위해 열광적인 사람들 때문인 것 같다는 생각이 언뜻 드네요. '유비쿼터스'라고 하지만 지리적으로 고립되어 있을 때 정보와 세상으로부터 고립될 가능성이 많겠구나하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는 소식과 정보에 어떤 방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많고 많은 사건과 사건들, 각 사람마다 갖고 있고 드러내길 원하는 의견과 생각과 관점 중에서 어느 한가지 것을 선택할 수 밖에 없고, 이때 편집자 혹은 운영자의 가치와 의도가 강하게 작용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곳에서 만나는 단편적인 정보의 대부분은 정치에 관한 것입니다. 여기에 휘발성이 큰 이야기들, 재미와 흥미 위주의 기사가 대부분입니다. 아니면 제가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에 대한 정보와 지식과 의견들이 오가는 곳(know-where)을 모르고 있어, 어떤 사람이 보여주고자 하는 것만을 보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정치하는 사람들이라고 통칭합시다. 이분들 모두가 나라와 국민을 위한다는 명목을 내세웁니다. 이분들 덕분에 우리나라가 이만큼이라도 발전하게 된 것이라 생각하며 그분들께 감사합니다. 그렇지만, 가끔 '삐딱선'을 탈 때도 있습니다. 그분들이 활동하고 있는 것을 삐딱하고 시큰둥하게 바라볼 때도 있습니다. 그분들의 깊은 속마음이야 어찌 알겠습니까마는 길거리에서 흔히 보고 만나는 사람들과 다를바 없는 제 생각에는 저분들은 사람들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구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사리분별을 하지 못하는 아주 어린 아이가 아니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것을 무시하는듯한 행동을 자주 보기 때문입니다.
말을 하기 위해서 '정권교체'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 싶습니다. 이 말을 통해서 자기 혹은 자기들이 지금 권력을 쥐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권력을 가져오고 싶다는 것이겠죠. 힘과 권력을 취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어찌 정치하는 사람들 뿐이겠습니까? 거의 모든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것이고, 기회가 주어지기만 하면 그런 자리에 앉고 싶어하는 것이지 않겠습니까? 것이 정치하는 사람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힘.권력처럼 매력적인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암튼, 힘과 권력을 갖고 싶다는 것만 이야기하면 '머시기'하니까 국민과 나라의 미래를 양념으로 끌어들이는 것처럼 보인다는 거죠. '정권 재창출'을 말하는 분들도 위치는 다르지만 똑같은 마음일 것입니다.
산골에서 접하고 있는 뉴스와 정보의 빈약함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우리나라의 중심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진심으로 사회와 국민과 국가를 위한다라기 보다는 나의 상대편을 아주 크게 혼내주기 위한 행동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상대방으로부터 받았던 억울함을 풀어내기 위한 방편 반대로 상대방으로부터 자기들을 지키기 위한 방법으로 선거를 이용하고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는 거죠. 상대방을 혼내줄 사람, 자기들을 지켜줄 사람을 찾고 앞세우기에 급급한 곳에서, 우리의 삶과 우리 사회와 국가의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