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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생활글/생활 속에서 2021. 7. 15. 21:21
덥다. 후덥지근하다. 눅눅하다. 끈적거린다. 짜증난다. 친하지 않고 별로 사용하지 않는 선풍기가 방 한쪽에 그대로 있다. 가끔 에어콘 바람만 쐬고 있다. 이런 여름을 쪽방에서 지내는 사람도 있다는데. 간신히 누울 자리만 있는 고시원에서 지내는 사람도 있다는데. 들리지 않는 그들의 탄식소리와 한숨 소리가 들린다. 살고 즐기는 것이 아니라, 빚쟁이 된 마음으로 살아주고 있는 사람들을 굽어 살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