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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한다생활글/생활 속에서 2021. 2. 19. 21:28
설명과 묘사. 말은 아무 준비 없이도 언제든지 두 가지 모두 다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을 움직이게 하고 설득시켜 자기 쪽으로 돌아서게 합니다. 예로부터, 특히 서양에서 웅변술이 발달한 이유입니다. 글은 문자를 습득하게 되면 언제든지 설명과 묘사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말과 같은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수사학이 발달한 이유입니다. 설명하기 위해서는 이성이, 묘사하기 위해서는 감성과 직관이 발달해야 합니다. 그림은 묘사하기에는 좋은 도구이지만, 설명하기에는 그다지 좋은 수단은 아닙니다. 이성보다는 감성과 직관에 의존합니다. 악기소리는 묘사하기에도 적합하지 않으면 설명은 거의 할 수 없은 도구입니다. 어떤 매개체 없이 상대방에게 전해지며 사람의 상상력에 의존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말과 글과 그림과 음악, 모두가 무로부터 무엇인가 끌어냅니다. 창조합니다. 창조의 순간에는 창조자가 됩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모습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모습을 재현하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