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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한다생활글/생활 속에서 2021. 2. 10. 16:44
비교하는 순간부터 불행해진다고 한다. 그러나 비교하면서 자기가 어디에 있는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이 변했는지, 바위처럼 변하지 않고 요지부동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드러난다. 예전보다 조금 나아진 것이 있는 것처럼 보일 때는 나름 괜차는 기분이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잠깐, 예나 지금이나 똑같이 못되먹은 버릇을 보게 되면 그저그렇고 씁쓸하다.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자신을 볼 때에 낙심하게 된다. 전보다 더 요지부동으로 되어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볼 때 마다, “주여 언제 까지나...”라는 탄식을 하게 된다. 모든 것을 태워 재만 남아야 하고 뼈속까지 비워져야 할 텐데, 타지 않고 남아 있는 나무 등걸 보기에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