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이는 제 지혜를 자랑하지 말아라. 힘센 이는 제 힘을 자랑하지 말아라. 부유한 이는 제 부를 자랑하지 말아라. 자랑하려는 이는 이런 일을, 나를 이해하고 알아 모시는 일을 자랑하여라.”(예레 9, 22)
지혜와 건강과 부를 싫어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것을 자랑할 정도라면 제법 많이 배웠을 것이고, 잘 먹고 잘 쉬고 있을 것이며, 거느리고 있는. 사람들과 재물도 많을 것이다. 지혜와 건강과 부는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니다. 노력하면 어느 정도까지 얻을 수 있는 것들이다. 그것들을 자기 손에 넣는 재미때문에 그로부터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는 것도 사실이다. 팽이가 계속 돌아가기 위해 팽이채를 떼면 안되는 것처럼 무엇인가 계속해서 하지 않으면 그 상태를 유지할 수 없는 것과 같다. 마음속에 있는 욕심이 계속 발동하고 있으며, 한 번 발동된 욕심은 크기와 강도가 점점 크고 강해진다. 이런 상태에서 그리고 이런 사람에게 하느님을 찾고 그분의 법을 이루어 나가고 그분의 정의를 실현해 나가는 일은 후순위로 되는게 당연하다. 이것을 두려워하고 조심하며 그렇게 되지 않게 깨어있으라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