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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에 대한 갈망과 두려움기도.영성/똘레제 2020. 9. 19. 12:04
보수주의는 상층 계급의 특징이기 때문에 품위가 있는 반면, 혁신은 하층 계급의 현상이기 때문에 저속하다. 사람들로 하여금 모든 사회적 혁신을 외면하게 만드는 그 본능적 반발과 비난의 가장 단순한 요소는 사물의 본질적 비속성(저속성)에 대한 이 관념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혁신자가 대면하는 것이 본질적으로 옳다는 것을 인정하는 경우에도 그 혁신자는 교제하기에는 불쾌한 인물이며 무릇 그와 접촉하는 일을 삼가야 한다는 사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소스타인 베블런, <유한 계급론>8장. 유시민의 <공감필법>에서 재인용)
☞ 옳은 일이라고 모든 사람들이 박수를 치지 않습니다. 옳은 일을 하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들지는 않습니다. 반드시 해야 할 일을 했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지 않습니다. 인간의 마음속에 새로운 것에대한 두려움이 있기 때문이고, 자기보다 앞서가고 있는 사람에 대해 시기하고 질투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옳은 일에 앞장 서는 사람은 항상 외롭습니다. 그 외로움과 고독함을 운명처럼 받아들이고, 인간을 뛰어넘은 곳으로부터 온 사명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 길로 들어설 수 없습니다. 더 나아가 사람들은 고상하게 살고 싶고 보이고 싶어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아무리 비천하게 살며, 그런 삶으로부터 자신과 다른 사람이 함께 빠져 나오고 싶어한다고하더라도, 고상하고 품위있게 살고 싶다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변화와 혁신을 거부합니다. 변화와 혁신의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거칠음에 대한 반감이 있기 때문이빈다. 고상한 혁명과 변혁은 없습니다. 결과물만 보면 그렇게 보일 뿐 그 과정은 여러가지 형태의 혼란으로 가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