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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금요 저녁반기도.영성/다네이 글방 2020. 3. 30. 10:22
3월 30일, 월요일
서울 금요 저녁반, < 아팠던 때에 대하여 >
* 얼어붙었던 겨울이 지나가면서 봄이 시작되고 사순시기가 다가 왔다. 하지만 요즈음은 코로나 19가 주는 고통이 크다. 믿지 않는 이들의 박해시대에도 끊기지 않은 미사 전례조차 하지 못하는 아픔의 시기이다. 마더 테레사의 말씀에는 삼위일체의 신비라는 의미를 통해 아픔의 고통 속에서 만들어 지는 사랑의 환희를 생각하게 된다. " 나는 내가 아픔을 느낄 만큼 사랑하면 아픔은 사라지고 더 큰 사랑만이 생겨난다는 역설을 동감했다.조지 앨리엇의 명언에서 " 이별의 아픔 속에서만 사랑의 깊이를 알게 된다. "는 말이 있다. 사순시기의 예수님의 고통 속에서 아픔을 통해 그분의 사랑의 표현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된다.
* 건강할 때는 몸의 소중함을 못 느끼지만 손끝 가시가 손끝의 존재를 알려주고 무심히 걷던 걸음걸음도 다리가 아프면 다리의 존재를 알게 된다. '몸하나 하나'를 묵상하다 보면 하느님의 위대함과 감사함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오늘은 손에대한 묵상을 내일은 발에 대한 묵상을 머리카락, 머리, 얼굴, 팔, 척추, 허리...등등 내가 아파보지 않으면 남의 위로의 감사를 모른다.
위로와 배려만큼 힘든 사람에게 큰 힘은 없다.* 아픔은 몸 속만의 일이 아님을 코로나를 통해서 배우게 되네요. 한사람의 발걸음이 음식점과 여행사, 비행기, 공장을 움직이게 하고 주식의 가치를 좌우하는 요즘의 변화를 보면서,미소한 바이러스의 출현에 거대집단의 속수무책을 바라보면서, 보이지 않는 네트워크 속의 한 부분인 나의 존재도 느끼게 됩니다. 이제는 홀로 일 수 없고 관계와 소통 안에서 살고 있으니 이웃의 아픔을 더 눈여겨보고 관심과 배려를 아끼지 말아야 함을 배웁니다. 코로나가 빨리 잠잠해져서 몇 달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기대해 보며 교황님의 권고에 의한 9일기도에 동참합니다.
* 내려 놓고 배려하고 인정 해 줄때 소통은 이루워진다. 모든이들은 모든 것을 내려 놓아야 겸손해 진다. 그래서 존경받은 사람이 적은 이유 같다. 아픔은 상처없이 인격으로 올때 더 슬프다. 요즘처럼 힘겨운 세상에 치유는 따뜻한 대화가 아닐까 싶다. 여러모로 진정한 소통이 그리워지는 세상이다. 아름다운 사람들을 곁에 둘 수 있을때 지키고 배려하며 진정한 소통을 하고 싶다.
* '묻혀있는 보물'에서 빛과 그늘을 거쳐 꽃이 피어나는 그림이 인상적이었다. 땅에 떨어진 씨앗이 싹을 틔우고 여리게 자라면서 갈지자를 그리며 자라나는 모습이 우리 삶을 하느님께 향하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빛을 따라 바른길을 가다가도 유혹에 정신을 뺏겨 바르지 못한 길을 가기도 합니다. 지나온 나의삶과 닮아 영화속의 필름처럼 스쳐 지나간다. 이모든 것이 아프면서 성장하는 인간의 삶이 아닌가 생각한다. 향상 하느님께로 향해가는 여정임을 잊지말고 살아야겠다. 평범한 일생생활이 이토록 귀중한 것임을 요즘 처럼 간절하게 느낀 적은 없다.
그토록 속절없이 세월이 간다고 넋두리 아닌 넋두리를 하던 시간이 얼마나 귀중하고 소중한지 새삼 더 간절하다. 우리 다네이 글방도 당연한 만남인 줄 알았는데 이번 사태로 얼마나 소중한 사람들이고 만남인지를 알았다. '가톨리시즘 '은 만나서 나눔하길 바래 봅니다. (최 막달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