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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요 저녁반기도.영성/다네이 글방 2019. 11. 15. 09:24
11월 15일, 금요일
수요 저녁반 모임했습니다.
흔들리는 버스에서도 도저히 책을 놓지 못하고 읽을 수밖에 없는 가슴을 울리는 천국의 열쇠(The keys of the kingdom)는 남에게 서슴없이 권하고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하느님께서 왜 고통을 주는 사람에게는 자꾸 고통을 주시냐며 치점신부님과 밀리신부님을 비교하게되고 또 노라와 그자손들의 불행은 왜 연속되는지를 안타까워하는 우리에게 '고통은 회개이다'라는 말로 우리를 위로하신다.
소설이 소설이 아닌 Nonfiction 처럼 치점신부님의 이야기가 사실처럼 여겨진다. 어린시절 성장과정에서 부모님사랑과 죽음, 노라와의 사랑, 신부님들과의 갈등, 중국에서 고생하시면서도 온화한 침묵으로 사람들을 정복하시고, 정직하고 초라한 외모안에 아름다운 영혼, 끝없는 믿음과 실천, 가톨릭문화폐쇠에 대하여 개혁을 외치는 신부님, 소설이 아니라 실존 인물같은 착각은 중국 파이탄을 가봐야겠다는 생각조차 든다.
타록 임종때
T: ''나는 아직까지 신이 믿어지지 않네.''
P: ''그것이 무슨 문제인가. 하느님께서 자네를 믿고 있네. ''
T: ''난 회개하지 않았네.''
P: ''인간의 괴로움은 모두 회개의 행위라네.''''그분은 온화한 침묵으로 상대방을 항복시키는 무서운 힘을 지니고 있고 그분은 용기를 무언중에 실천에 옮긴다는데 있다며 신부님을 평생 잊지 않겠다는 베로니카 수녀님고백. 중국인 자씨는 ''신부님! 당신은 당신의 모범으로 저를 정복하였습니다.'' 등 감동적인 장면은 누구라도 동감할 것이다. '' 천국이 하늘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여러분 손에 있으며, 어디에나 존재하신다''고 하시고, 비신자, 자유사상가, 무신론자, 타종교인에게도 천국는 열려 있으며 열쇠가 하나가 아닌 여러 개 임을 말씀하신다.
하느님은 공통의 아버지이며 진리는 하나이고 우리모두는 한 형제라는 중국현인들의 이야기를 치점신부님은 생활로 입증하셨다. 우리들에게 관용의 중요성과 선한 의지를 주문하신다.
한없이 어렵고 힘든 일이지만 우리들은 신부님께 철저히 설득당한다. 작가 A,J 크로닌는 치점신부를 사제가 아닌 인간 치점으로 그려내고 있다.11월 27일 신부님과 함께 <남은 나의 삶에 대하여> 글쓰기로 마포 평생학습관에서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