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말 다른 반응

7월 6일, 토요일

똑같은 말인데 어떤 사람의 말(글)에는 귀를 기울이고 어떤 사람의 말(글)은 무시되는가? 그것은 한두 마디의 말(글)이 아니라 전체적인 관점에서 볼 때 무게감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그 사람의 신분과 지위 그리고 그가 처해있는 주변 환경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평번한 일상에서는 어쩌면 후자가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내가 말 할 때는 틀렸던 것이 다른 사람이 말하면 맞는 것'으로 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가난한 나라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 가난에 대해서 말할 때보다 부유한 나라에 살고 있는 부자가 가난에 대해 말 할 때 더 귀를 기울이는 것과 같은 이치다. 세계의 많은 사람이 영어를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영어로 말하고 글을 쓰는 것과 한국어로 말하고 글을 쓸 때에 비슷한 일이 일어나게 된다. 똑같은 내용이라 하더라고 영향력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어떤 언어를 사용하고 있느냐에 따라  아주 큰 차이가 난다. 언어는 힘을 갖고 있다. 언어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욕망이 영어에 모든 것을 쏟아붓게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