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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드리며, 동반자회원생활글/편 지 2011. 3. 2. 21:12
(* 동반자 회원들에게 3월 2일 쓴 감사 편지, 동반자 방에서 펌)
* 지난 24일 저녁에 돌아가신 저의 어머니 진병인 마리아를 위해
기도해 주신 동반자 회원들에게 먼저 감사드립니다.
동반자 회원들의 기도와 도움과 사랑으로
저와 저의 가족들이 마음 편하게 어머니를 보내드릴 수 있었습니다.
돌아가신 지 몇 일 되었지만
아직까지는 그분이 계시지 않은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그러하리라 생각하고요.
우리는 '죽음이 죽음이 아니라 우리가 서로 더 가까이 머물기 위한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곳에 남아있는 저의 기도안에서 서울지역 동반자 회원들을 기억하고,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십자가의 예수님의 축복이 회원여러분과 가정에 함께 하길 빕니다.
(서울 동반자들에게)
* 돌아가신 저의 어머니에 대한 광주 동반자 회원들의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회원 여러분의 기도와 사랑과 도움으로
저와 저의 가족들이 마음 편하게 어머니를 보내드릴 수 있었습니다.
어머니께서 임종하실 때,
부끄럽지만 숨을 거두셨는데도 정말 돌아가셨는지 살아계시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어머니 손목의 맥이 뛰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 혼란속에서 제가 할 수 있었던 것은
동반자 회원 중의 한 분에게 전화해서
'정말 돌아가신 것인가?' 물어보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우습지만,
그때는 어머니께서 정말 살아나실 것만 같았습니다.
밤 늦게 저의 전화를 받은 그 동반자회원의 도움으로
어머니의 장례를 치룰 영안실이 준비 되었고,
연피정을 시작한 여러분들이 피정 중에서도 날마다 기도하러 오셨고,
그것 때문에 저와 저의 가족들은 힘을 얻었고,
지금은 50년 만에 아버지와 함께 계실 어머니를 생각하며,
어머니께서 이곳에 저와 함께 계실 때보다 더 마음이 놓입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광주 동반자회원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십자가의 예수님께서 내리시는 축복이 함께 하길 빕니다.
(광주 동반자 회원들에게)
부산 지역 동반지 회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한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날 때보다,
이 세상을 떠날 때 사람들이 쉽게 더 많이,
한 마음으로 모인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예수님의 삶도 그러하셨지요.
그분께서 태어나실 때,
성모님과 요셉 성인,
몇 명의 천사들만 함께 했었지만,
돌아사길 때는 이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그분의 십자가 죽음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저와 저의 가족들이야 어머니께서 돌아가시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여러분들에게는 갑작스런 일이었을텐데,
먼길을 마다않고 바로 오셔서 저의 어머니와 함께 해주신
여러분들이 계서 정말 힘이 되었고,
마음 든든했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저와 저의 가족들에게 이런 큰 기쁨을 안겨주신
부산 지역의 '싸나이들'과 '아지매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십자가의 예수님께서 주시는 축복이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함께 하길 빕니다.
광주에서 사비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