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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책 콘서트기도.영성/북앤샵 글방 2018. 11. 27. 11:40
11월 27일, 화요일
잘들 계시죠?
<향기책 콘서트>에 대해 나눌 이야기가 있습니다.
모두 함께 모이는 시간을 마련하기 어려워 ‘카톡방’을 사용합니다.
나이든 사람이든 젊은이든
요새 사람들은 긴글은 그냥 ‘스크롤’ 하더라고요.
인내를 가지고 읽어 주기를 바라면서...
그리고 저도 가능한 짧게 쓰려고 노력해 보겠습니다.
먼저 <명동과 책>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고요.
1784년 우리 신앙의 선조들이 명동성당 근처 김범우의 집에 모였습니다.
명례방 모임이라고 하는데,
중국에서 가져온 천주교 신앙관련서적들을 통해 진리를 추구하는 모임이었습니다.
저는 지난 6월 ‘북앤샵 글방’ 모임을 230년 전에 선조들이 하셨던 그 일을
이 시대에 다시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합리화 시킨다’라는 말보다는
그 시대에 맞게 ‘재해석하여 적용한다’ 말이 더 어울릴 것입니다.
어떤 일을 할 때 그 일에 합당한 의미를 찾고 부여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이런 의도로 시작했던 것이 <향기로운 책과 콘서트>로 발전한 것입니다.
<명동과 책과 음악>에 관한 이야기도 해야겠네요.
하느님은 어디에나 계시고, 예수님의 말씀은 모든 사람에게 스며들어야 합니다.
이것을 그대로 실천하신 대표적인 분이 바오로 사도입니다.
사도께서는 그리스 아테네의 아레오파고스 광장 한 가운데서,
예수 그리스도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사도 17장).
우리가 길거리에서 가끔 만나는 ‘길거리 선교사’는
모두 이 바오로 사도의 후예들이고,
우리도 명동 한 복판에서 이와 비슷한 일을 하려고 합니다.
예수님의 소식은 그 시대에 맞추어 선포되어야 합니다.
여러 가지 방법과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는 말이죠.
그중에서 우리는 ‘책과 음악’을 선택한 것입니다.
책과 음악을 통해 믿는 사람들이든 믿지 않은 사람이든,
이들에게 주님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주님을 보여주자는 것입니다.
<향기책 콘서트>는 많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함께 일 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나와 너의 의견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작고 보잘 것 없는 것을 가지고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것을 만들어 내는 시간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우리 방식으로 표현해 보는 시간입니다.
우리 각 개인이 할 수 있는 만큼,
나를 내어놓는 희생을 감수하고 그것을 주님께 봉헌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주님의 도움이 필요하겠지요.
주님의 영이 우리 가운데 들어오시도록
하늘을 향해 눈을 들어야 합니다.
신앙선조들이 하셨던 그 일을 다시 하려고 하는 우리에게,
주님의 영광과 주님의 탄생이 드높여 질 수 있기를 바라는 우리에게,
주님께서 축복해 주실 것입니다.
(향기로운 책 콘서트 준비팀에게 쓴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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