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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이거저것/사 진 글 2018. 5. 18. 10:54
5월 18일, 금요일
뒷모습은 생소하다.
자기 모습이지만 낯설다.
멋지고 아름다운 모습과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
초라하게 보일 때가 더 많아 외면하거나 부정하고 싶다.
꾸며지지 않는 모습 그대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앞모습은 꾸밀 수 있다.
뒷모습은 꾸밈보다는 평소의 모습 그대로이다.
자신의 본래 모습과 가장 가까운 모습일 것이다.
타인이 항상 나의 앞모습만 보는 것은 아니다.
나의 앞모습을 보는 것만큼 나의 뒷모습도 보고 있는 것이다.
어느 정도 꾸며진 앞모습만 보아주기를 바랄 뿐.
앞에서 보여지지 않았던
진실된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는 뒷모습을 생각하는 삶,
아름다운 삶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