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육간에 건강하길 빕니다.” 통상적인 인사말이다. ‘육이 건강하다‘라는 말을 이해할 수 있는데, ’영이 건강하다‘라는 말은 무슨 뜻일까? ’영‘에 대해 말하지만, ’영‘의 부분은 아예 없는 것처럼 여기며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사람은 ‘영과 육’으로 되어있다라고 말하지만, 그 의미가 아리까리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영’은 사물에 생명을 부여하는 것이다. 감각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사물을 살아있게 하는 것이다. ’것‘이라고 해서 사물처럼 들린다면, 원리 혹은 이치라고 해도 좋겠다. 살아있음, 생명을 지니고 있음은 무엇인가. 움직이고, 변하며, 타자에게 영향을 주고 영향을 받는 관계맺음을 말한다. 그래서 ’영육간에 건강하시라‘고 인사하는 것은 ’지금 이곳에 살아있는 당신‘에게 하는 축복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