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에 대한 관심이 생겼습니다. 먹고 살기 위해 외국어를 습득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공부’라는 해야만 하는 일때문도 아닙니다. 외국 여행을 위해 준비하는 것도 아니고, 우리나라 말로도 별로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런데, 왜?
새로운 것에 대한 관심입니다.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고, 똑같은 내용이라 하더라도 전달되는 매체가 달라지면서 아주 새롭게 들리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외국어로 읽거나 들을 때는 거의 모두가 새로운 것입니다. 읽어도 잘 모르고 들어도 또렷하게 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새롭다’라는 말로 표현했습니다. ‘새로운’ 내용이기 때문에 지루할 여지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수없이 들었고 사용했던 닮고 닮아버린 언어가 아니라 살아있는 말과 글로 다가옵니다. 서슬퍼런 칼과 창으로 다가오기때문에 정신을 차리지 않거나 집중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새로운 것이 좋은 이유는 우리 정신을 이처럼 깨어나게 하기 때문입니다. 새로나신 예수님, 아기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하하고 인사를 나눕니다. 그렇지만 그 예수님이 정신을 번쩍들게 하지 않는다면,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는 매년 치루어야하는 행사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