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노래는리브리/시가 내게로 왔다 2020. 9. 20. 12:10
나의 노래는
라일락꽃과 그 꽃잎에 사운대는
바람 속에 있다.
나의 노래는
너의 타는 눈망울과
그 뜨거운 가슴 속에 있다.
나의 노래는
저어 빨간 장미의 산호빛 웃음 속에 있다.
나의 노래는
항상 별같이 살고파하는 네 마음속에 있다.
나의 노래는
흰 나리꽃이 가쁘도록 내쉬는 짙은 향기 속에 있다.
나의 노래는
꽃잎이 서로 부딪치며 이뤄지는 죄없은 입맞춤 속에 있다.
나의 노래는
소쩍새 미치게 우는 어둔 밤엘랑 아예 찾지 말라.
나의 노래는 태양의 꽃가루 쏟아지는 칠월 바다의 푸르른 수평선에 있다.
- 신석정 -
☞ 저마다 모두 부르고 싶은 노래 하나 쯤 갖고 있습니다. 그 노래를 부르게 하는 해 주는 것이 구원입니다. 구원은 자유이며 해방이고 생명으로 가득한 것입니다. 나의 노래를 찾아 산으로 가고, 바다로 가고, 하늘을 보고, 꽃을 찾습니다. 내가 부르는 노래와 다른 사람의 노래가 조화를 이루고 하나의 다른 노래로 되게 하는 삶,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움과 더불어 정신은 고양되고 삶은 생기를 회복합니다.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이런 아름다움과 감동의 순간이 사람을 변화의 길로 이끕니다.
'리브리 > 시가 내게로 왔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만약촛불을밝히지않는다면 (0) 2020.09.25 순수의 전조 (0) 2020.09.20 흔들리며 피는 꽃 (0) 2020.09.18 담배 한 대 길이의 시간 속을 (0) 2020.09.15 사막 (0) 2020.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