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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leibi
2025. 3. 31. 09:02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 임윤찬. 지금까지 서너 번 들었고 동영상을 보았다. 특히 마지막 6-7분의 영상과 연주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 임윤찬과 함께 나도 벌떡 일어서고 싶을 정도. 포트워쓰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마린 알소프. 할머니가 지휘하고 열여덟 살의 손자가 연주하는 것같은 아름다운 모습.
<윌라>에서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오디오북으로 듣고 있다. 기도문 좋은 것 중에서 몇 가지, “성령송가”, “성 토마스의 성체 찬미가”는 외웠는데, 동주의 시도 모두 외우고 싶다.
지난 2월 불면으로 시작된 혼란과 괴로움과 두려움과 어둠의 시간을 지나오면서, 소리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 소리가 나타나고 나에게 다가오고, 사라지는 그 모든 것이 신비하기만 하다. 어디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내 몸속으로 들어와 무슨 일을 하는지, 분명 있었는데 그대로 사라져버린 소리는 어디로 갔는지, 등.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그는 새로운 피조물입니다. 옛것은 지나갔습니다. 보십시오. 새것이 되었습니다.”(2코린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