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리/책 요약

카를 융: 진부함과 매혹적인 것

leibi 2025. 1. 6. 10:25

나는 나의 시대에 유명한 많은 사람, 학계와 정계의 거물, 탐험가, 예술가, 문필가, 군주, 그리고 재벌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 단지 적은 수의 만남만이 나에게 체험으로 남았습니다. 우리는 파도가 이는 바다에서 서로 깃발을 내려 예의를 표하는 배들과도 같았습니다. ... 그런데 내게 어떤 의미가 있고 먼 옛추억처럼 다가온 관계에 대해서는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나의 가장 깊은 내적인 삶일 뿐만 아니라, 그들의 삶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항상 닫혀 있는 문을 세상에 열어젖힌다는 것은 나로서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카를 융: 기억 꿈 사상>, 638)  

- 스쳐지나간 사람들, 잊혀진 사람들, 아무런 영향도 주거나 받지 못한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다른 사람에게 말할 수 없고, 자기만이 간직하고 싶은, 그 사람과의 만남으로 자기 삶의 방향이 바뀐 사람이 있고, 불경스런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놀랍고 매혹적인 일들이 함께 하는 것이 우리의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