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글/생활 속에서
겨울숲
leibi
2024. 12. 22. 10:15
맑고 투명한 겨울산이 좋다. 눈을 거스리는 것이 없고 머리를 서늘하게 한다. 엊그게 내린 눈이 얼어붙었다. 발에 밟히는 눈의 소리가 귀를 거스린다. 계곡 바람이 없지만 춥다. 흰색 달이 있어 가을보다 더 파란 하늘이다. 아기 걸음으로 산길을 올라간다. 아무 소리 없는 겨울숲 한가운데 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