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리/책 요약

불안한 현대사회-정치영역

leibi 2024. 10. 12. 12:18

현대사회의 불안 요인은 개인주의와 도구적 이성이 정치에 미치고 있는 가공할만한 영향이다. 산업기술 사회의 제도나 구조는 우리 선택의 폭을 좁게 하며, 이 장치들은 사회나 개인 모두에게 도덕적인 문제를 고려할 때, 매우 파멸적일 수 있는 도구적 이성에 무게중심을 두도록 강제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은 개인이나 인간 집단이 자유를 상실하게 한다. 더 위험한것은 ‘자기 자신의 마음속에만 갇혀 있는’ 개인으로 구성된 사회에서는 자치 정부에 참여하려는 사람들이 없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들은 정부가 그들을 만족시키는 수단을 만들어내고 그것을 광범위하게 분배시키는 한, 자기 집 안에 머무르면서 생활의 기쁨을 누리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은 토크빌이 말했던 ‘온전한 독재’가 출현할 가능성을 낳게 된다. 이런 위험에 대한 유일한 대비책은 정부 활동의 여러 측면과 자발적인 여러 단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활동이 높이 평가받는, 활기 넘치는 정치 문화 풍토의 조성뿐이다. 그러나 자아도취적인 개인의 고립적 원자주의는 이것과 배치된다.

일단 참여가 줄어들면, 참여의 수단인 측면 조직들이 쇠퇴하면 개별적 시민은 거대한 관려주의적 국가 앞에 홀로 남게 되며, 무기력함을 느끼게 된다. 이렇게 되면 시민들은 더욱더 의욕을 상실하게 되어 온건한 독재의 악순환이 따르게 된다. (<불안한 현대 사회>, 찰스 테일러/송영배, 이학사, 2022,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