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bi 2024. 10. 3. 11:34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은 쓰레기를 보지 못합니다. 본다 하여도 눈에 거스리지 않습니다. 길거리의 쓰레기는 걸어다니는 사람 눈에 잘 띕니다. 제가 어렸을 때는 누구든 쓰레기를 보면 주어서 쓰레기통에 버렸습니다. 요새는 용돈을 벌기 위해 길거리의 쓰레기를 줍는 어르신들이 따로 계십니다.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과 줍는 사람이 분리되어 있습니다.

공공의식이 희미해져 가고 있습니다. 공공의식보다는 개인 생활을 중시합니다. 그 누구도 타인의 행동에 관여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개인은 자신에게 주어진 자유를 기반으로 모든 것을 선택하고 결정합니다. 나도 너도 그도 자유롭습니다. 거기까지입니다.

공공의식은 모든 인간에게 보편적인 어떤 것이 있음을 전제로 합니다. 공동선을 바탕으로 하는 공공윤리에 대해 대해 이야기하면, 고리타분한 사람처럼 여겨집니다. 그렇지만 공동선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참된 삶과 사회라 할 수 있을까요?